제가 <채식지향주의> 라는 말을 만들어 쓰지만...이 걸 좀 짜게 봐 주는 거 없이 표현 하자면
< 채식 낙제생> 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채식 절대주의를 못 하는 쪽이지 안하는 쪽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영국에서 맘씨 고운 유희씨가 채식, 육식 문제로 좀 심란해하는 것 같아 차분히 정리? 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요.

저는 무슨 일이던지 순위를 매겨 놓고 일을 합니다. 좀 복잡한 성미인지라 좌충우돌 충동적인가 하면
안어울리게 논리적, 과학적인 대처방안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저도 제 성격을 감 잡기 어렵습니다.

순위를 매겨 놓는 다는 것은 <절대>라는 말을 잘 안쓰고 자연이 주는 순리를 따르고 유연하다는 것이겠지요.

제가 살아오면서 무슨일이던지 장담 할 수 없는 게 < 당하면 별수 없다> 라는 겁니다.
이 <당한다>라는 말은 운명적이라는 말과도 통하는 것이겠지요.
출생같은 고정된 운명보다 수시로 예측없이 다가오는 변화무쌍한 운명을 말함 일 텐데...

살면 살 수록 삶이 엄숙해져 오는 게 이 < 당하게> 하는 신의 내리침 앞에는 속수무책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나는 절대 못해>, <나는 절대 안 돼> 이런 말을 될 수 있는 한 안하려 합니다.
누구는 병들고 싶어서 병들 것이며...누구는 뭘 몰라서 안 하겠나?... 하는 생각이지요.

제가 그동안의 여러 루트?를 통한 탐색 끝에 내린 결론은 <DNA적 식사>라는 겁니다.
이건 수만년의 유전으로 내려오는 생체과학이 밝혀주는 과학이기 때문이고 저는 과학을 우선 믿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치아 수로도 먹이를 규정 짓기도 하고 그것도 과학이니 믿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DNA가 내 피 속에 흐르고 있음에 이 걸 거스르면 반란이 일어 나겠지요.

우리 조상들은 농경문화였기에 주된 채식과 약간의 육식과 소금이 되겠지요.
농사는 급해서는 지을 수 없는 겁니다. 적어도 일년은 내다보고 지어야하고 느긋이 앉아 풀매야하고
그러매 채식이 선택 됐을 것이고... 목축을 주로 하는 서양은 날뛰는 동물을 상대하는 고로 순간적으로
폭발되는 에너지가 필요한 고로 육식과 빠른 흡수의 포도당이 필요 했을 겁니다.

완전 채식이냐? 약간의 육식이냐?는 농경이 정착되면서 부터이지 않을까요?
작년에 신선고을 유기농을 직접 체험한 바로는 약간의 가축은 필수적인 문제 였습니다.
정착된 농경문화는 서너마리의 닭과 한두마리의 돼지, 개 정도를 길러야 거름도 충당하고
먹거리의 껍질 등 부산물 쓰레기도 친환경적으로 처리되는 순환씨스템인데...

이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인류의 재앙이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대형화한 가축산업이 대두되면서 자연이 허용하는 순환 허용치를 넘어버린 겁니다.

한마리의 소가 사람 백?여명이 먹을 초지를 차지하고 그 배설물이 수자원을 오염시키고...
과잉생산되는 고기와 젖들을 자연 순환시키지 못하니까 온갖 패스트푸드와 냉동식이 범람하게 되고...

우리네 조상들은 정말 자연 친화적으로 살았는 데... 강대국의 욕심에 눈 밝지 못한 위정자가
젖소를 들여오고... 산란계를 들여오고...그러매 가장 과학적이고 가장 자연적인 우리의 밥상을 잃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명절과 생일에나 먹던 육식이 거꾸로 순위가 뒤집어지고... 건강이 뒤집어 졌습니다.
그것과 맞물려 도덕교육을 소홀히 하고 경제만 외치던 과오가 같이 끓어올라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우리네 조상들이 먹던 대로 먹는 것 !! 이 세계 최고의 밥상을 잃은 요즈음...
그래도 아직 요새 세상에 가장 자연 스럽게 지키고 계신 분이 송하샘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인도>로 가고 싶어 몸부림치던 사람이고 그래서 생채식절대주의를 실천했고..
기족에게 강요했습니다. 내자식이니까... 육식 옷 벗으라 강요하며 절대채식으로 몰아부친 ...
지금도 그 휴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현명하지 못한 저의 죄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많은 걸 잃고 난 다음 얻은 결론이 <절대>는 절대? 안 된다는 거 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순위는 이렇습니다

1. 온 가족이 즐겨이 채식절대주의를 실천한다.
2. 안되면 나혼자라도 한다
3. 그것도 안되면 다수를 따라 소수가 아름다운?포기를 한다
(그래도 한평생 병 안 걸리고 살수 있다. <가장 클린한 상태>의 욕심만 버리면...)

그러나 2 번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그래서 제가 포기한 거고 그래서 위안을 삼는 게 한두번의 육식은
나의 DNA 가 허용하는 우리네 조상들의 검증된 것일 거 라는 것과 사랑을 위해 아름다운 포기라는 거죠.

제가 다니던 명상그룹 여성들은 거의 결혼을 포기 했더랬습니다.
절대채식을 하는 남자는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적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육식을 한다면... 그를 설득 할 힘이 없다면 기꺼이 육식을 택한다는 거죠.

<허무바탕주의>를 깔고...<가장 클린한 상태>의 몸이 어떤건가? 체험해 보고 싶던 제가
그거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약간의 고기보다 절대채식이 플러스요인이 훨씬 많은 건 제 경험으로 확신합니다.
그렇다고 육식을 한다고 채식의 완전 반대되는 요인만 가지는 건 아니라는 거지요.

만약 육식을 해서 그 병폐가 사람 일평생에서 그당장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당장 끊겠지만...
불행히도 그건 서서히 오는 고로...채식의 외침이 공허해지는 거지요.

부드럽게... 사랑으로... 이끌어야 하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근본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도덕교육이 강화돼야 합니다. 심성교육이 밑바탕에 깔려야 합니다.
그래야 육식이, 우리네 조상들의 횟수만큼... 한두달에 서너달에 한번 정도...
현시대를 감안하여 한달에 한번정도로 줄어지지 채식.. 아무리 외쳐도 안 먹힙니다.

어쨌든 채식인구가 자꾸자꾸 불어나서 대형 축산업이 줄어들고 인스턴트 음식이 줄고
동물학대 !! 이게 채식인들을 분노시키는데, 이건 채식만으로는 안되고 심성도덕교육이 우선돼야 하지만
그래도 채식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서서히 줄겠지요...

저는 채식 낙제생이긴 하지만... 언제나 월반을 꿈꿉니다.
그곳이 우리 조상들이 놀던 곳이며 제 DNA가 바라는 것이며 이 지구를 살리는 길입니다.

그러하오니...
선미씨 !! 유희씨 !! 혜정씨(실상 저는 혜정씨 한테 혼날까봐 떨고 있슴당 ~~)
아름다운 마음들 많이 많이 나누어 주셔요.

그래도 방학 때 송하샘님과 ***회식은 한번 해야 것지요? 죄송합니다~~

유희씨!! 우리 <고맙습니다> 계한번 묻을까요? 나도 이 말이 왜 끝에 써지는 가 나도 모르는데..
어떤 분이 제가 끝에 그렇게 쓰더라고 한 다음 부터 안 쓰면 혼? 날 까봐 꼭 쓰거던요..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