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포 앞 바다

김용택


그리움도 이렇게 간절하면 타리
사랑도 이만큼 붉으면 지리
선운사에 가서 동백꽃을 보고 온 사람아
그대가 그리워서
견딜 수 없을 때
붉게 터지는 것이
선운사 동백꽃이냐
그대가 보고 싶어
참다가 참다가 참을 수 없어서
뚝 떨어지는 것이
선운사의 동백꽃이더냐
변산 반도를 다 돌아다니다가
고사포 앞 바다 하얀 모래밭으로 달려와서
소리도 없이 잦아지는 파도야
수평선 끝에서 지금 떨어지는
붉은 저것이 시방
네 몸이냐
내 몸이냐
선운사의 동백꽃이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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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반도를 다 돌아다니다가 / 고사포 앞 바다
하얀 모래밭으로 달려와서 / 소리없이 잦아지는 파도야~~

아 ~~ 바다에 가고 싶다

수평선 끝에서 지금 떨어지는 / 붉은 저것이 시방 /
네 몸이냐 / 내 몸이냐 ~~~

아 ~~ 바다에 가고 싶다

이글거리던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북적거리던 열기가 사늘히 식어가는 밤바다도 보고 싶고

아 ~~ 바다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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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권정숙 시선을 뒤적이다가

10년전 오늘 올린 시를 봤어요

무더운 여름 열기가 사늘히 식어가는 밤바다에 가고 싶다고 썼네요

잠시 추억에 잠겼습니다

그때만 해도 늘 들떠서 이곳 원두막이 들썩거리곤 했지요

젊음이 있었고요

10년이 지난 지금 ~~ 우리가 그만큼 늙었나요?

호호호 ~~ 인생 100세 시대인데 ~~ 여전히 젊은 거 아닌가요?

고운 님들 ~~

오늘도 활기차게~~젊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