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4-12-08 (16:18)
[2014년 12월달력] 누릿내 나는 나무 '누리장나무'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3216

 

 

 

구슬인가? 씨앗인가?


[2014년 12월달력] 누릿내 나는 나무 '누리장나무'

 

 

마편초과의 누리장나무(학명: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ex murray)는 황해도 이남의 산비탈이나 골짜기의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라는 낙엽 지는 나무이다. 부안에서는 전 지역에서 흔하게 자란다.

줄기는 하나 또는 여러 개가 올라와 약 2m 정도 중간 높이로 곧게 자라며, 껍질은 잿빛을 띤다. 가지에 마주 달리는 넓은 잎은 길이가 8~20㎝, 폭은 5~10㎝로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옅게 톱니가 나있다. 잎의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잎맥에 잔털과 냄새가 나오는 희미하고 반투명한 기름점이 있다. 잎자루에도 잔털이 나며 길이는 3∼10cm 정도, 가을에 노랗게 물든다.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은 누릿한 냄새가 나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래서 누린내나무, 개나무, 구릿대나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방에서는 냄새나는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하여 취오동(臭梧桐)이라고 한다.

8~9월에 피는 하얀 꽃은 새로 난 가지의 잎 달린 자리에 취산꽃차례로 달리며 꽃받침은 붉은 빛을 띤다. 꽃의 지름은 약 3cm로서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잎의 모양은 일정하지 않으며, 한 꽃에 암술 1개와 수술 4개가 함께 꽃부리 밖으로 아주 길게 빠져나온 특이한 자태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0월에 익는 핵과의 둥근 열매 또한 특이하다. 열매가 다 익으면 꽃받침잎이 벌어지며 지름 7㎜ 정도의 둥글고 푸른빛이 도는 검은 씨앗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영롱한 구슬을 연상케 한다.







비록 고약한 냄새가 나는 나무이지만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그런가 하면 한방에서는 뿌리와 가지, 잎를 약용한다. 생약명 해주상산(海洲常山)은 어린 가지와 뿌리를 말린 것인데, 기침·감창(疳瘡)에 사용하며, 취오동(臭梧桐)은 어린 가지와 잎을 말린 것으로 풍습비통(風濕痺痛), 소양두통(少陽頭痛), 고혈압, 이질, 개창(疥瘡), 옹저(癰疽) 등에 사용한다.

/허철희 huh@bua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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