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5-04-05 (16:26)
[2015년 4월달력] 현호색(玄胡索)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3328

 

 

봄 숲속의 '보물주머니'?
[2015년 4월달력] 현호색(玄胡索)

 

 

완연한 봄이다. 변산은 지금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뒤를 이어 보춘화, 산자고,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꼿, 현호색 등이 한창이다. 그런가하면 이제 키 큰 나무들도 기지개를 켜며 그동안 칙칙했던 겨울흔적을 지우고 산야를 화사하게 물들여 가고 있는 중이다. 생강나무, 산수유, 매화 등은 지고 있고, 미선나무, 개나리 등이 한창이다. 어제 내린 비가 재촉한 듯 진달래도 어느새 연분홍 얼굴을 내밀고 있다. 벚꽃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다.

이러한 꽃들 중에 현호색(玄胡索/학명:Corydalis turtschaninovii BESS/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은 전국 어디에서나 도심을 벗어나 숲 가장자리에만 이르러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다, 깊은 산에도 계곡 주변이나 약간의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흔하게 자란다.

20c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 현호색은 뿌리에 지름 1cm 정도의 달래보다 큰 괴경(塊莖, 덩이줄기)이 달려 있다. 이 괴경은 현호색의 특징 중의 하나로 검으며 약재로 이용된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깃털모양으로 3개씩 1~2회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형이거나 피침형이며, 가장자리는 얕게 갈라져 있다. 잎의 표면은 녹색, 뒷면은 분백색을 띤다.

꽃은 변산의 경우 3월 말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에 절정을 이루는데 꽃의 생김도 아주 특이하고, 종류도 현호색, 왜현호색, 댓잎현호색, 점현호색, 빗살현호색, 애기현호색, 갈퀴현호색, 좀현호색, 조선현호색, 섬현호색 등 18종으로  많고, 색깔도 하늘색, 짙은청색, 보라, 분홍 등 다양하다.

꽃은 2~3cm 정도 길이의 원통형으로 한쪽 끝은 입술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 꽃잎을 이루고, 반대쪽으로 갈수록 원통형이 가늘어지며 끝부분은 뭉툭하게 오므라져 꽃뿔을 이루는데 이 부분에 꿀샘이 들어있다.

꽃은 하나의 긴 꽃대에 5∼10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는 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는데 얼핏 보았을 때 마치 새들이 옹기종기 가지에 앉아 있는 형상이다. 현호색의 속명은 ‘Corydalis’, 종달새란 뜻의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꽃 모양이 종달새 머리의 깃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호색은 ‘비단쟁이’, '남화채', '보물주머니' 등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꽃말은 '보물주머니‘,  ’비밀’이다. 현호색의 특징이 잘 담겨 있는 꽃말과 이름들이다.





한방에서는 현호색의 괴경을 약재로 이용하는데, 생약명은 현호색. 현호(玄胡), 연호(延胡), 원호(元胡) 등으로 불리며, 여러 가지 약효가 있으나 특히 진통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고, 산 후 어혈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한다. 적용질환으로는 두통, 치통 등의 진통제로, 또 월경통, 월경불순,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 산후 출혈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세에 당귀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이용하기도 하고, 가슴앓이,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아픈 증세, 타박상 등에도 이용한다.

/허철희huh@bua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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