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3-04-04 (10:07)
조찬용 ----- 변산 가는 길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1957
변산 가는 길

조찬용

울어도 웃음소리 바람에 묻히는
들녘을 지나
그렇게 동진강 물길을 건너면 된다
들녘의 읍내란
상시 몸을 숨기기에는 허망한 작은 집들뿐이다
읍내를 지나 들녘을 다시 한바탕 그리고 나면
어머니 처녀적 젖가슴 닮은 산들이
서로 기대고 포개져
산등성이로 바다를 숨기고 사는 곳
그대, 변산에 가 봤는가
어지럽게 달려도 눈에 닿는 따사로운 그림은 하나
눈이 내려도 눈이 쌓이지 않고
나는 변해가도 변한 것 없는
늘 푸른 물결로 짙어만 가는 삶의 바다가 있다
구불진 해안길을 따라
바람으로 살갗을 깎고 말리는 곳
바람으로 아침을 맞고 바람으로 등불을 켜는 곳이 있다
가는 길에 신석정 시비도 만나고
모래가 고운 변산해수욕장도 만난다
왠지 그곳에 가면 서글픈 냄새가 나는
고사포 해변의 솔숲
발을 내리면 풍장, 옹기장의 뼈들이
해넘이를 핏줄에 키우는 해변의 해당화
고개 들어 굴 껍질 같은 산길 넘으면
칠산 앞 바다 질척한 젖비린내 갯골 곰소항
몸으로 부대끼며 흰빛 부처가 되어 가는 능가산의 내소사
달밤에야 흥건한 주막집을 빠져나와
적벽강에 자리를 잡은 변산은
이백(李白)이 아니어도 소주를 마시고 시를 쓰는 강이다.
그대, 가봤는가.
바람이 땅을 키우고
바다가 잊혀진 섬으로 자라나는 변산을 가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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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도 하루 잘 보내셨나요?
시를 낮에 올려놓고 글 쓰다가 바빠서 이제야 마무리하네요
봄이 오니까 동네일도 바빠지는가 봅니다
어찌나 민원을 많이 제기하는지 오후내내
여기저기 현장에 나갔다 왔네요
왜 그런 날 있지요?
유난히 일이 많이 생기는 날이요
오늘이 그랬어요
그래도 업무가 끝나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네요
차근차근 해결해야지요
요즘은 사람들이 참고 기다리질 못해요
급해요 그쵸?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두워지니 조용해지네요
다 못한 일은 내일 처리하고, 이제 퇴근해야지요
좀 쉬어야지요
고운님들도 남은 오늘 잘 보내셔요 ~~~

<사진은 신석정 시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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