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04-06 (17:29)
우리 배 이야기 (8) ~~~ 맛있는 배 고르기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4210


<맛있는 배 오래두고 먹기>


낱개로 네 다섯 개의 배를 구입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조상을 기리는 제사용이나
가족 구성원을 위한 조그마한 잔칫상을 차리고자 할 경우이다
이보다는 상자단위로 구입하거나, 선물을 받는 것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서, 먹고 남은 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적은 양의 과실들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도록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냉장고에 넣기에 조금 많은 과실이라면 집안에 남아있는 옹기를 이용하여
배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흙으로 빚은 항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숨구멍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저장용기들보다
비교적 오래 과실을 보관할 수 있다
과실의 성숙과 노화에는 ‘에칠렌’이라는 가스형태의 생장조절물질이 관여한다
과실이 성숙되어 가기 시작하면 ‘에칠렌’ 발생이 많아지고 이 ‘에칠렌’에 의해 성숙이 더욱
촉진되는 상승작용이 생긴다
배는 일부 조생종 품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극히 적은 량의 ‘에칠렌’을 생산하며
극히 낮은 농도의 ‘에칠렌’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에 사과는 비교적 많은 량의 ‘에칠렌’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사과와 배를 동시에
보관하면 배 과실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쉽게 물러지게 된다




<제철 제 품종 즐기기>


1. 늦여름의 갈증을 덜어주는 배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수 있는 배는 8월에 수확되는 품종들이다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지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달라 남부 해안지대에서 강원도 산간지역
까지 약 15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여름철 시장에 출하되는 햇 배는 저장력이 낮아 쉽게 물러지거나 변질되기 때문에
구입하여 바로 먹는 것이 좋고, 남은 배는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하여야 변질을 방지할
수 있다. 차가워진 배는 단맛도 더 강하게 느껴지고, 청량감이 더해져 맛이 훨씬 좋아진다
이 시기에 생산되는 배로는 국내에서 개발한 ‘한아름’ 품종과 일본에서 도입된 ‘장수’
‘행수’ 등이 있다


2. 가을을 풍성하게 하는 배

가을이 시작되면 둥그런 보름달과 함께 ‘추석’이 우리 마음에 찾아와 수확의 기쁨을 서로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추석은 배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추석을 전후하여 수확되는 배는 국내에서 개발한 ‘원황’ ‘조생황금’ ‘금촌조생’ ‘황금배’
‘만풍배’ ‘화산’ 품종과 일본에서 도입된 ‘풍수’ ‘장십랑’ 등이 있다


3. 가을 낙엽과 함께 하는 배

싸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노라면 기나긴 여정에 지친 나뭇잎들은 편안한 휴식을 위해
땅으로 내려오고, 앙상한 가지를 하늘로 향한 배나무는 차가운 북풍을 견뎌내기 위한
겨울잠에 빠져든다. 생과로 수확 즉시 먹을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와 ‘설날’을
전후해서 먹을 수 있는 배로는 국내에서 개발한 ‘감천배’ ‘추황배’ ‘만수’ 품종과
일본에서 도입한 ‘신고’ ‘금촌추’ ‘만삼길’ 품종등이 있다



******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우리 배 이야기>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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