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03-30 (13:37)
우리 배 이야기 (6) ~~~ 맛있는 배 고르기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3379
<어떤 배가 맛있는가?>


배 맛은 시원한 수박의 풍부한 물과 새콤달콤한 사과의 씹는 맛을 더한 것과 같다.
그러나 씹을수록 찌꺼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과보다는 수박에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어떻게 해야 맛있는 배를 고를 수 있을까?


첫째, 맛있는 품종을 고른다

우리가 많이 먹고 있는 ‘신고’배는 재배조건에 따라 맛에 차이가 심한 품종이어서
잘못 구입할 경우 ‘신고’ 본래의 맛을 보기가 힘들다. 또한 배를 많이 찾는 추석
명절이 9월에 있는 해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미숙과 상태로 출하
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많다. 따라서 처음부터 당도가 높고 맛좋은 품종을 선택하면
보다 맛있는 배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으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 품종은 ‘원황’ ‘황금배’ ‘화산’
‘감천배’ ‘추황배’ ‘만수’ 등이 있으며, 아직 과실이 유통되지는 않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배로는 ‘신천’ ‘한아름’ ‘조생황금’ ‘금촌소생’ ‘만풍배’ 등이 있다.


둘째, 제 숙기에 나온 과실을 먹는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수확기를 조절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제 숙기 이전에 출하된 과실은
제 맛을 내기 어렵다. 모든 과실은 자연적으로 자연적으로 성숙되어 수확, 출하된 것이
가장 맛이 좋다
각 품종의 고유한 수확기는 재배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부해안에서
중북부 내륙까지 1주에서 2주까지 수확기의 차이가 나며, 남쪽에서 먼저 익기 시작한다
그러나 10월말경에 성숙하는 배들은 오히려 북쪽에서 먼저 익는다
봄에 꽃은 남쪽에서 먼저 피기 시작하지만 가을에 단풍은 북쪽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수확기를 앞당기고 과실을 크게 키우기 위해 합성 제조된 ‘지베렐린(대부분의 식물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물질, 스스로의 생장반응을 조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과실은 커지지만 당도가 낮아져 심심한 과실이 될 수 있고, 저장력이 떨어져
수확한 후에 쉽게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과피의 색깔이 맑고 투명한 것이 좋다

품종에 따라서는 ‘감천배’나 ‘원황’ ‘화산’ 품종과 같이 성숙되어도 과피에 일부 녹색이
남는 것이 있으나, 이 경우에도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 맛있는
과실이다 재배 과정에서 질소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과실은 커지지만 과피의 색깔이
어둡고 탁하여 칙칙한 느낌을 주고, 당도가 낮아 맛이 떨어진다


넷째, 저장 과실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저장력이 우수한 품종을 선택한다

배는 저장 중 신맛이 감소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저장된 과실일수록 신맛을 가진
품종이 더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심심하지도 않다.
저장력이 좋은 품종으로는 과거에 많이 재배되었던 ‘만삼길’과 신품종인 ‘추황배’
그리고 ‘금천주’ ‘신고’ 등이다


다섯째, 육식을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신맛이 강한 품종이 제격이다

고기를 먹은 후의 느끼함을 없애고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품종으로는 ‘추황배’
‘금촌추’ ‘만수’ 등이 있다
이러한 품종들은 소화를 돕는 효소의 함량도 높다


여섯째, 요즘 과실가게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친환경품질인증 마크를 달고 있는 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환경에친화적인 방법들 즉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술들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혹 눈에 보이는 외적 품질은
떨어질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품질이 좋고 안전한 과실들이다
이러한 농산물들에 대하여 정부가 그 품질을 인증하여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도가 높다



******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우리 배 이야기>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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