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농산물 가공 식품 허가를 받지 않고
배즙을 내려서 팔고 있다고 누구가 신고를 하여
군 위생과에서 조사를 나왔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배즙에 관한 소개, 선전등을 모두 내리고 팔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신고된 사항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처벌을 내릴 것이라 하였습니다.

내가 생산한 배를 내가 즙을 내려 파는 것도 허가 받지 않으면 불법인가 보구나...!

갑자기 당한 일이라 멍하다가 이제라도 허가를 받으려고 알아보니
이거야 원!
해태제과가 주스공장을 차리는 거나 참한농원이 배즙 내릴려고 하는 거나
허가 내주는 데서는 똑같이 취급을 하는 듯 하니
가난한 농부들은 실제 배즙 내리는 데는 필요도 없고 엄두도 못낼 시설 조건 규정들...

몇마지기 과일농사 지어서 상자에 넣어 공판장으로 가지고 가면
때로는 생산비도 못건질 똥값이지만 그나마 상자에 넣지 못하는 조금이라고 긁히거나 삐뚠 과일을
즙이라도 내려 팔려고 하는 농가는 언감생심 즙은 꿈도 꾸지 말고 피땀을 흘렸건 말건 버리거나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즙을 내려 팔거나, 꼬우면 농사짓지 말거나...

아차 이런 세상인걸 우리만 몰랐구나!
파파라치인가 뭔가 불법을 신고하는 신고전문가들이 있다는데
나라에서는 신고하면 돈을 주고, 신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교도 있다고 하더군요.
어떤이들은 이렇게 많은 돈도 번다고 하니 이나라는 머지 않아 모든 불법은 사라지고 반듯해 지겠군요.

나라는, 불법이 만연한 근본 원인은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가엾은 국민들은 서로서로를 감시하게 하여
직장 잃어 불쌍하고 가난한 국민들 돈도 벌게하고, 나라도 반듯하게 하고
그래서'우리나라 참 좋은나라'인가요?

어떤 농가의 과일이 아무리 맛있고 믿을 수 있더라도
그 농가가 식품가공하가를 받지 않은 농가라면
즙을 내려달라고 하여 돈을 주고 사면 그 농가를 범법자로 만드는것이 지금 법입니다.

답답하군요.

불량식품 제조가 있는걸 왜 모르겠습니까.
식품위생에 철저해야 된다는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는 식품사고들은 모두 합법적인 허가를 받은 회사들이 아니었나요?

소농가들은 위생에 문제가 없는한 최소한의 시설과 규정으로
자기가 깨끗하게 가꾼 농산물을 가공해
믿고 찾는 소비자에게 팔 수 있게 해줄순 없나요?

이 나라가 농민들에게, 한편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으니 적극 가공 판매를 권장을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불법이라 올가미를 쒸우는 것은
결국 '힘든 농산물 생산은 가난한 농민이 해야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은 부자인 자본가들 만이 해야 한다' 가 아닌가요?

종산댁은 요즘 이 일로 나무전지하는 저 대신 발이부르트도록 쫓아다니지만
씩씩하기만합니다.

씩씩한것이 겉으로만이 아니길 빌어봅니다.







  간단한 답글을 작성하시겠습니까?

소나다 (01/18) 삭제 수정

흠...그런일이...힘내요...뭐라 위로해얄지 생각이 안나네....츠암내...부디 기운내요...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구요....종산 아끼는 사람들 생각 해서라도 화이팅 !!해야 되요...



정선 (01/18) 삭제 수정

열심히 최선다해 좋은 먹거리 나누려 애쓰는 두분~ 너무 속상해 어쩌죠... 힘내세요.
종산가족 모두가 힘합해 응원합니다.!!!



남한강 (01/19) 삭제 수정

어느 법에 도통(?)한 넘의 찌질한 도둑고양이의 행태에
맘쓰지 말기 바라며 법이 누구에게도 공평한 그날이 올때까지
힘냅시다.



권재화 (01/19) 삭제 수정

어머나 그런일이 종산배즙이 얼마나 맛나고 좋은데..
홈피를 회원제로 하면 좀 관리가 될수도 있지않나싶네요..(파파라치로부터..)
힘내세요..어떻게 도와드려야할지..서명이라도 해서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종산댁 (01/19)    

통신판매 신고,사업자등록 냈으니 이젠 영락없이 장사군이 된 것 같아 조금은
서글퍼 지지만 그리 해야 한다니 어쩌겠어요.

일단 누군가에게 고발을 당했으니 법적인철차를 받아야지요.

겨울날 한 가 하니 바쁘게 지내라고 일거리 주신거라 생각하고 마음 비웠답니다.ㅎㅎㅎ
차근차근 해결하고 준비해야 할 것 들 하고....모두 다...새로운 것 들 배운다 생각하니
커다란 공부 하는거죠.^^

우리 종산가족 여러분들께서
이리 힘을주시고 염려 하시니 뭐든 다...잘 되어가고 있답니다.

그리 큰 일은 아니니 모두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전화주시고 글 주시고..응원주신 종산가족 여러분께
저희의 마음을 다 해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배즙 가공식품 허가가 까다로워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부지런히 준비하고있으니 곧 될 겁니다....



정진성 (01/19) 삭제 수정

의사나 한의사가 아니면 아픈 사람을 고쳐주더라도 그 댓가를 받으면 불법으로 걸려들고요(의료법인가뭔가로), 생산자가 생산한 식품을 가공을 해서 판매하더라도 걸려드는 세상입니다.(식품위생법인지뭔지) 작금의 세상은 온갖 법을 만들어 교묘하게 약자를 얽어매고 있습니다. 핑게가 좋아 무면허인 사람이 자동차 운전을 하면 명백한 불법이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좋아요 한번 생각해 봅시다. 무면허운전하고 의사 한의사가 아닌 사람이 병을 고쳐주는 것과 생산자가 자기 생산물을 가공을 하여 파는 것이 똑같은 불법이고 비리인가요? 법은 상황에 따라 가치판단을 달리해야되지 않을까요? 세상이 이렇게 기득권을 가진 계층만 보호하니 약자는 언제까지나 약자로 남으라는 얘긴가요? 그러니 모든 부모가 자식을 법대, 의대로만 보낼려고 하지요. 대표적인 기득권, 상류층 진입코스니까요. 세상이 평화로워지려면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법을 부정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한번 진지하게 검토해보자는 얘기입니다. 할말은 태산과 같이 많으나 이 정도로 줄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자꾸 분노가 앞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