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트

문정희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 한 말
못다 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 잎 두 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 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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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한 주가 가고 있습니다
참 빠르네요
어제 큰 행사가 있었어요
행사 준비하고 행사치르고 나니 주말입니다
행사 치르고 나면 기운빠져서 오늘은 꼼짝않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생각도 내려놓고 앉아 있노라면
산다는 거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주말 쉬고 나면 또 새로운 한주를 그렇게 보내겠지요
나이 탓인지(?) ~~~조금씩 지치기도 합니다

아침저녁 제법 쌀쌀합니다
고운님들 건강 조심하고요
좋은 가을날 즐기면서 보내세요
안녕!!